올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고 9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내내 찜통더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4일 대구의 낮 기온은 36도까지 치솟았다. 올해 전국 최고기온이다. 서울(30도) 부산(30.4도) 수원(32.5도) 대전(32.9도) 광주(34.2도)에서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다음 달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음 달 첫째 주에 무더위가 절정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9월 초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여름의 폭염은 봄부터 예고됐다. 지난 5월 20일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로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봄철의 폭염특보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서울에는 7월 10일에야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평균기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달 1∼20일 전국 평균기온은 24.3도로 평년(23.8도)보다 0.5도 높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22.3도)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평년보다 1.1도나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2006∼2015년)의 연평균 기온은 20.5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0.5도 높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기상 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달리 강했던 엘니뇨(적도 동태평양 해상의 고수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대구 36도… 올 들어 전국 최고 기온
입력 2016-07-25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