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의 운영을 위해 UAE 원자력공사(ENEC)와 운영지원 계약을 20일 아랍에미리트 ENEC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2020년 UAE 원전 준공 후 10년 동안 연간 최대 400명 수준의 발전소 운전원과 운영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10년 동안 총 약 3000명의 인력이 파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수원은 UAE가 승인한 자격증을 가진 운전원을 국내에서 선발할 계획이며 파견 직원의 처우는 ENEC 직원과 동등하게 적용된다. ENEC의 연봉은 한수원보다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6억 달러(약 6800억원)로 주택, 교육 등 간접비 3억2000만 달러를 포함하면 9억2000만 달러(1조400억원)에 달한다.
한수원은 이번 운영지원 계약을 계기로 축적된 원전운영 경험과 지식을 UAE 원전과 적극 공유해 향후 한수원과 ENEC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UAE 원전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하고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 규모)를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원전 사업이다. 현재 2호기까지 완공됐고 2019년 3호기, 2020년 4호기가 완공될 예정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한수원, UAE 한국형 원전 운영지원 계약
입력 2016-07-25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