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이 내려진 지 열흘이 넘도록 각종 채널을 통해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선전공세를 이어갔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패당의 사드 배비(배치) 놀음은 동북아 전역을 핵 조준경 안에 집어넣고 군사적 패권을 장악해보려는 미국의 침략정책에 추종해 남조선을 대국들의 핵전쟁터로 내맡기는 쓸개 빠진 매국배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어 “사드 배치를 결사반대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며 노골적으로 남측에 대한 여론 선동을 겨냥했다.
북한은 전날도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를 통해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고 흡수통일 야망을 이뤄보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이며, 군사적 패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에 추종해 민족 운명을 외세에 내맡기는 친미매국역적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연이어 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4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북한은 이수용 외무상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과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을 정박시킬 해군기지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 건설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 결과 파악됐다고 영국 군사전문 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S 제인스는 “새로운 해군기지가 2개의 부두를 갖추고 있어 이는 신포급보다 큰 신형 잠수함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SLBM 잠수함용 해군기지 건설중”
입력 2016-07-25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