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영화·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투자로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 사업에 대출·투자한 금액은 총 1조5001억원에 달한다.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영화만 해도 ‘명량’ ‘연평해전’ ‘국제시장’ ‘베테랑’ 등 대부분 흥행성적이 뛰어난 작품에 집중 투자했다. 누적관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선 ‘베테랑’의 경우 투자수익률이 244%로 가장 높다. ‘수상한 그녀’(230%) ‘관상’(140%) ‘명량’(118%) 등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24일 오후 4시20분 기준 누적 관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500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23일엔 하루 128만738명을 동원했는데 이는 ‘명량’이 2014년 8월 3일 기록한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125만7380명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기업은행이 30억원을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도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의 이런 성공적 투자에는 문화콘텐츠산업 맞춤전략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운용하고 있다. 또 총 70개 지점을 문화콘텐츠 거점지점으로 두고 전담 실무자를 배치해 금융지원이 필요한 기업들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획·제작·마케팅 등 단계별 특성과 기업의 자금수요를 고려해 금융지원을 늘려갈 것”이라며 “단기 수익목적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문화가 돈 된다… 기업은행 또 대박
입력 2016-07-24 18:24 수정 2016-07-24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