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중인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가 23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마지막 비행 코스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륙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향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해 3월 아부다비를 출발한 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번 코스만 무사히 마치면 세계일주에 성공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48시간 정도 소요된다. 현재 중동 지역 대부분이 이상고온 상태인 데다 열풍이 불고 있어 솔라임펄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비행팀은 이를 감수하고 예정대로 이륙하기로 결정했다.
솔라임펄스는 직전 경로까지 3만㎞ 정도를 날개에 달린 태양전지판에서 얻은 태양에너지로만 운행했다. 특히 난코스인 태평양과 대서양 횡단에도 성공해 주목받았다. 카이로∼아부다비 항로는 17번째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솔라임펄스 회장이자 주조종사인 베르트랑 피카르(58)는 “10년 안에 승객 50명 정도를 태운 중단거리 태양광 여객기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비행기는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거의 없어 도심에도 착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우여곡절 끝에… 태양광 비행기 세계일주 성공하나
입력 2016-07-24 18:37 수정 2016-07-24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