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대화 많은 학생 사회과목 성적 좋다

입력 2016-07-24 18:05
부모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독서를 열심히 하는 학생일수록 사회과목 성적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계간지 ‘사회과교육’에 실린 인하대 사회교육과 정이화씨의 논문 ‘부모와의 대화·독서·학습활동이 사회과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부모와의 대화가 사회과목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12년에 중학교 3학년 학생 1만2153명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부모와 대화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사회과목의 성취도를 비교했더니 ‘대화 집단’의 성취도는 평균 200.38로 그렇지 않은 집단(184.41)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독서가 끼치는 영향도 컸다. 매일 독서하는 집단의 평균 성취도는 200.48로 그렇지 않은 집단(179.66)보다 월등했다.

논문은 “직접적 효과만 고려하면 부모와의 대화, 독서, 학습활동 순으로 사회과목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정도가 컸다”며 “부모와 대화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토론하는 것이 학업성취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학과목에서도 부모와 대화하는 집단(194.47)의 학업 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집단(180.78)보다 뛰어났다. 독서를 하는 집단과 하지 않는 집단의 수학과목 성취도는 평균 194.66과 176.04로 벌어졌다. 다만 수학과목은 교과 학습활동이 학업성취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요인으로 분석돼 사회과목과 차이를 보였다.

논문은 “부모와의 대화는 자녀의 토론능력과 문제해결능력에도 중요하다”며 “부모가 다양한 질문방법을 습득해 자녀의 고차원적 사고 함양을 도와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