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권 자민당, 무소속 영입으로 단독 과반 확보

입력 2016-07-24 18:03

일본 집권 자민당이 무소속 참의원 영입으로 27년 만에 단독 과반을 회복했다. 이로써 자민당을 포함한 ‘개헌 4당’은 개헌에 우호적인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고서도 개헌발의선인 162석을 확보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이와테현 연합회가 23일 무소속이던 히라노 다쓰오(62·사진) 참의원 의원의 입당을 만장일치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참의원 선거 이틀 뒤인 지난 12일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이 회복하는 데 여당 소속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입당원서를 제출한 지 11일만이다.

히라노 의원은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방재담당 대신과 부흥상을 겸임했던 인물이다. 이후 2013년 탈당해 의원직에서 제적된 뒤 같은 해 참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히라노 의원의 입당으로 ‘개헌 4당’으로 불리는 자민당, 공명당,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당은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서 모두 개헌발의에 필요한 전체의석 중 3분의 2를 확보했다. 이로써 추경편성과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는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단독 과반을 이뤘지만 공명당과의 연립정권은 일단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