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GO)’가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실행되는 사실이 알려지자 게이머들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게이머가 많이 찾으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키로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간절곶 일대에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지면서 800여명이 찾아왔다. 23일에는 5000여명이 간절곶에 몰려들었다.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울산의 주요지역은 간절곶 등대와 우체통, 서생면사무소, 평동마을 등이다.
울산시는 관광객 유치의 기회를 잡기 위해 행정지원국장이 총괄하는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관광·안전·환경·행정·언론지원반으로 꾸려 광객과 게이머들의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를 지원한다.
울산시는 또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간절곶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기, 텐트, 음수대 설치 등에 나섰다. 경찰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책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전국의 게이머들을 유치하기 위해 KTX울산역에서 외고산옹기마을을 거쳐 간절곶으로 통행하는 시티투어를 게이머들에게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간절곶 주변 상권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인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간절곶 일대가 포켓몬 특수를 누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굴러온 떡’ 포켓몬 고 특수 잡아라
입력 2016-07-24 18:09 수정 2016-07-24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