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알레르기 천식 개선에 한방 삼복첩(三伏帖)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복첩은 멀미약 패치와 같이 약물이 피부를 통해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한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나 한꺼번에 많은 약을 먹어야 하는 노인을 위한 한방약물 패치요법(첩부요법)의 일종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장규태(사진) 교수팀은 천식발작 개선을 위해 삼복첩 사용 경험이 있는 11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논문 14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름철 첩부요법이 폐기능 수치를 11.6∼13.0%쯤 향상시켜 겨울철 천식 발작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천식은 발작이 심할 때 속효성 흡입제, 뜸할 때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천식 환자 10명 중 1, 2명은 이런 치료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도입이나 보완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식 완화 작용을 하는 한약을 피부에 붙이는 첩부요법은 이를 보완할 목적으로 한의학계가 사용하는 경피(經皮) 약물전달 치료법이다. 주로 초복과 중복, 말복 등 세 복날을 중심으로 주요 혈(穴)자리에 7∼10일마다 한약패치를 붙여 양기를 북돋우고, 면역력 강화를 도모한다. 보통 어린이는 2∼3시간, 성인은 4∼6시간 정도 붙이게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여름철 ‘삼복첩’ 부착, 겨울 천식발작 막는다
입력 2016-07-2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