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은 만나면 ‘샬롬’이라고 인사하는데 이 말의 의미는 ‘당신에게 평안이 있기를’ 입니다. 히브리어의 평안은 ‘편하고 지극히 좋은 상태’입니다.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나서 편히 쉬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더 좋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안에서 지극히 만족스러운 상태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감옥 속에 갇혔을 때 찬송을 불렀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다가 기회가 오자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 1:2)고 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불안에 대한 가장 분명한 말씀이 바로 요한복음 14장 27절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할 줄 아시면서도 시간을 내어 제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참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아무리 두렵고 괴로운 상황일지라도 평안을 갖게 합니다. 그분이 주시는 평안을 받을 때 울음을 멈추고 마음의 분노를 없애고 고통과 시련 가운데서 기뻐하며 고난 가운데서도 찬송할 수 있습니다. 이 평안은 외부 상황에 의하여 결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그것을 제압하기도 합니다.
자연인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과 적대적 관계에서 태어납니다. 그래서 울면서 태어난 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인간이 아담의 범죄 이후 하나님과 원수사이(롬 5:10)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 이젠 더 이상 하나님과 원수가 아닙니다. 이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진영으로 전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종전협정을 맺으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린다고 했습니다(롬 5:1).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공격하여 그것을 과감하게 변화시킵니다. 이 평안은 초자연적이요, 영속적이요, 부작용이 없는 하나님의 안정제입니다. 이 평안은 폭풍이 지나간 후의 마음의 고요함입니다. 하나님의 평안이 우리 마음에 임할 때 근심은 사라집니다. 해로운 생각이 우리 마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보면 주전(BC) 36세기부터 세계2차대전 직전까지 매년 2.61번의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2차대전 후 17년 동안에만 매년 3회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인간은 평화를 모릅니다. 자신의 집안에서조차 평안을 이루지 못합니다. 가정은 찢기고 갈라졌습니다. 이 세상이 주는 평안은 충분하지 못하며 깊이가 없는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평안은 일시적 해방이요 불안전한 해방입니다. 술도 마약도 평안을 주지는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평안을 여러분의 것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김종택 목사 (발안제일교회)
◇약력=△총신대 신대원 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화성시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역임.
[오늘의 설교] 평안이라는 선물
입력 2016-07-24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