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가 들어있는 3M 필터 때문에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LG전자의 발빠른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한 방송사에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OIT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즉각 조치에 착수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이후 3M 공기청정기 필터를 사용했던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전 모델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5년간 판매했던 제품을 샅샅이 살펴보느라 3일 동안 작업을 했다고 한다.
조사결과 현재 판매되는 제품에는 없지만 과거 생산했던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 OIT 성분이 극소량 포함된 필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3M에 해당 필터에 대한 시험데이터를 요청했고, ‘공기 중 유출량은 독일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아 안전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한 달간 소비자들은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써야 할지 걱정이 큰 상황이었다”며 “따라서 소비자 불안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OIT 성분이 함유된 필터를 무상 교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선 유해성 입증이 되지 않은 필터를 무상교체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첫 보도가 나간 지 3일 후인 지난달 17일부터 홈페이지와 서비스센터를 통해 필터 무상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 홈페이지에서는 보유한 모델명을 입력하면 교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해도 해당 모델 여부를 알 수 있다.
김준엽 기자
“유독물질 필터 무상 교체”… LG전자 발빠른 대응
입력 2016-07-2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