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79개 모델 자발적 판매 중단

입력 2016-07-22 17:26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과 관련해 인증취소 및 판매금지 행정처분이 예고된 79개 모델에 대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 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모든 딜러에게 행정처분이 예고된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25일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정부의 재인증이 있을 때까지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매가 중단된다.

앞서 정부는 25일 청문회를 실시한 후 늦어도 29일까지 인증취소·판매금지 조치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 취소 예고로 딜러들의 경영 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고 소비자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정부 결정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언급했던 폭스바겐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정부와의 맞대결을 자제해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려는 화해의 제스처라는 의견도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정부 지적 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재인증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영위기에 직면한 딜러사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