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중국서 생산된 삼성·LG 세탁기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입력 2016-07-21 18:26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에 반덤빙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미국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제소한 건에서 월풀의 손을 들어줬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용되는 관세는 삼성 제품이 111%, LG 제품이 50%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500∼1000달러가량에 판매되고 있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상무부는 이날 예비 보고서를 발송했으며, 12월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삼성과 LG는 최종 판정 이전까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추가 조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WSJ는 전했다. LG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한국 세탁기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지 거의 4년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2013년 2월 한국산 세탁기에 처음으로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월풀은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중국으로 세탁기 생산 기지를 이전해 관세를 피해왔다고 주장했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