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행복지수 높고 삶의 향기 넘치는 도시로… ”

입력 2016-07-21 18:24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5월 ‘인문주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문학 도시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 제공

“365일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고 삶의 향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북 전주시가 전주를 ‘인문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는 두 달 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한 데 이어 인문학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주시는 인문학 도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전주시 인문학 진흥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조례에는 ‘인문학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 ‘인문학 진흥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인문활동 장려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인문주간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명시됐다. 또 인문학진흥심의위원회 설치·운영, 인문 활동 장려, 매년 5월 셋째주 인문주간 지정·운영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을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보다 의미 있고 풍요로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인문자원의 발굴·육성’ ‘지역과 국내외 인문학 교류 활성화’ ‘인문 활동을 위한 공간과 환경 조성’ ‘인문 활동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인문학 진흥을 위한 각종 행사 개최·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최근 42개 기관과 단체를 ‘인문학 365학습마당’으로 지정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했다. 365학습마당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곳으로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완산도서관, 덕진도서관, 완판본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금암노인복지관, 전주파티마신협 등이 지정됐다.

전주시는 지난 5월 인문주간을 선포하고 1주일간 풍성한 행사를 펼쳤다. 당시 ‘옛 책 만들기 체험’ ‘최명희 사업의 활성화 방안 발표회’ ‘독서문화한마당’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전주가 가진 전통과 문화를 인문학에 접목시키고 전주만의 특색 있는 인문학을 열어가겠습니다.”

‘인문학 365’를 내세우고 인문학 도시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김승수 시장은 “삶의 향기가 넘치고 책 읽고 학습하는 전주의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관련 강좌와 세미나, 전시회, 포럼 등을 주관하는 곳을 대상으로 학습마당을 더 늘려 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 공부하는 도시, 365일 인문학이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