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그에 따른 손실 누적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노사 양측은 21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전날에 이어 울산·아산·전주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1조는 정상근무를 하고, 2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1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파업으로 완성차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이 이날 집계한 생산차질 대수는 1800여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억여원에 달한다. 19일부터 진행된 파업기간 동안 누적된 손실액은 1100억여원에 이른다. 현대차 노조는 22일에는 1조가 6시간 부분파업, 2조가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5일 협상이 결렬된 지 16일 만에 열린 협상이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사측은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 문제에 대해 일괄제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노조 측에 사측의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응하지 않았다. 사측은 지난해 합의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과 산재 시 근로자 자녀 대체근무 조항, 경영권 침해 조항 등 ‘위법하고 불합리한 단협 조항’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5만2050원(기본급 7.2%)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을 비롯한 시민사회 전체가 조속한 타결을 원하는 만큼 회사는 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조 역시 대내외 여론을 직시해 파업이 아닌 교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현대차 파업 손실, 사흘간 1100억
입력 2016-07-2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