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6.7.22)

입력 2016-07-21 20:47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행 1:1)

“In my former book, Theophilus, I wrote about all that Jesus began to do and to teach”(Acts 1:1)



독일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이민국입니다. 가면 여권에 도장을 하나 찍어주는데 거기 찍힌 글자가 외국인을 뜻하는 ‘Auslander’입니다. 스스로가 이방인임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사도행전의 첫머리에 소개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데오빌로입니다. 그리스식 이름인 것을 볼 때 이방인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그에게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란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누가복음에 그를 ‘각하’라 부르는 것을 볼 때 그는 총독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이방인이요 계급으로는 유대인들이 상종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누가는 대등하게 ‘데오빌로여’라고 칭했습니다. 그만큼 데오빌로는 겸손하고 낮은 자였습니다. 그래서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신’ 복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한호 춘천동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