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물물아 솟아나라

입력 2016-07-21 20:55

모세의 인도에 따라 가나안땅을 향해 광야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많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반역의 결과 독뱀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크고 작은 전쟁도 경험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광야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마실 물이 없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물’은 생수를 말하는 것이며 성령을 의미합니다.

메마른 광야 생활의 고통과 괴로움, 슬픔이 생수로 깨끗이 씻어진 것처럼 생명의 생수가 우리에게 임하게 될 때 인생의 슬픔과 괴로움이 가시고 기쁨과 능력과 승리의 삶이 옵니다.

본문에는 어떻게 성령을 받을 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을 주실 것이니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니 제자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신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 말씀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한 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바로 물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점입니다. 땅을 판다고 어디서나 물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수맥이 흐르는 곳을 찾아야 물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에게 물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듯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에스겔은 그리스도의 몸인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와 온 세상을 살리고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환상을 보았습니다(겔 47:1∼12).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생수의 강이 흘러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요 7:37∼38). 제자들은 오순절 날, 하늘로부터 임하신 성령을 받았습니다(행 2:1∼4). 베드로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성령을 받는다고 했고(행 2:38), 그날 3000명이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았고 아름다운 초대교회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행 2:41∼47).

물을 얻은 그들은 찬송하였습니다. 성령 충만해야 할 이유는 말씀에 순종하므로 열매를 잘 맺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광야에서 물을 공급받은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을 치고 아르논에서 얍복까지 점령하고 모든 성읍을 빼앗고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였습니다(21∼26절).

그 땅은 모압이 아모리 족속에게 빼앗겼던 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야셀을 빼앗고 아모리인들을 쫓아내고 거기에 거주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바산 왕 옥을 치고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해진 후 이스라엘 왕이 되고 암몬 족속을 쳐서 이겼습니다. 다윗이 성령 충만 받은 후 골리앗을 물리칩니다. 제자들이 성령 충만 받은 후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이적과 기사들이 일어나고 선교를 통해 복음의 세계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성령이 생수같이 우리의 메마른 가슴에 흘러내려야 합니다. 우리 한국교회에 흘러넘쳐야 합니다.

천귀철 목사 (서울 성광교회)

◇약력=△개신대학원대학교, 미국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 졸업 △요한선교단 대표 역임 △현 총신대 운영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