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주가 154만원… 사상 최고가 턱밑

입력 2016-07-20 18:37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000원(0.46%) 오른 1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인 154만2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2일 기록한 157만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 기간 8406억원을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일 기준 11.40배로 경쟁사인 애플(11.16배)을 추월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상승 추세로 보인다”며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단기 회복세를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003.87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0.07% 하락한 2015.46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96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2244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318억원을 샀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2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에 2.45% 오른 7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를 앞두고 공매도 물량 증가에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