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속옷·의약품 담긴 제3세계 소녀용 ‘핑크박스’ 탄자니아 등서 350개 전달

입력 2016-07-20 21:30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테게타직업학교 소녀들이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YWCA 청년해외봉사단으로부터 면 생리대가 있는 ‘핑크박스’를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봉사단은 이날 직업학교 50여명의 소녀에게 핑크박스를 전달했다. 서울YWCA 제공

서울YWCA(회장 조종남)는 지난 1∼17일 탄자니아와 태국·미얀마의 국경 지역에 청년해외봉사단을 파견해 350개의 핑크박스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YWCA는 2012년부터 제3세계 소녀의 기본권 향상을 위한 핑크박스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핑크박스 안에는 면 생리대를 비롯해 속옷, 친환경 비누, 비타민, 의약품 등이 들어 있다. 지금까지 우간다 캄보디아 태국 등의 여성들에게 13차례 면 생리대 1만2000여개를 전달했다.

면 생리대는 서울YWCA 회원과 청소년, 벧엘교회 여전도회, 한올봉사단 등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다. 봉사자들은 핑크박스를 만들기 전 ‘면 생리대 이해교육’을 받아야 한다.

핑크박스 만들기 및 교육과정은 중·고교 특별활동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신여중 명지고 성덕고 등 6개 학교에서 실시된다.

서울YWCA 복지사업단 최봄 부장은 “딸과 엄마가 함께 핑크박스 만들기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고 남학생들도 적극 참여하는 등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