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에 망간각 독점 탐사권 확보

입력 2016-07-20 18:39

3000㎢ 규모의 서태평양 망간각 독점 탐사권을 한국이 따냈다. 해양수산부는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22차 국제해저기구(ISA) 총회에서 한국의 서태평양 마젤란 해저산 지역 망간각 독점탐사권이 최종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는 “한국이 중국, 러시아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세 번째로 심해저에서 3개 광종(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망간각) 독점탐사광구를 모두 확보한 나라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망간각은 바닷물에 들어있는 금속이 해저산에 붙어 형성되는 광물자원으로 코발트·니켈·구리·망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서태평양 독점탐사광구에 매장돼 있는 망간각은 코발트와 희토류 함량이 높고 망간단괴보다 얕은 수심(800∼2500m)에 분포돼 채광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과 ISA는 2018년에 서태평양 망간각 독점 탐사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국은 계약 체결 이후 10년간 탐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경제적인 이득은 없다. 탐사 이후 전체 탐사 광구의 3분의 1을 선정해 한국이 개발권을 갖는다. 해수부는 “연간 망간각 100만t을 생산할 경우 20년간 총 6조원의 주요 광물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탐사 이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망간각을 채굴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