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매각 협상에 중국계 자본이 뛰어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협상에 나서거나 실사에 착수한 곳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털과 중국계 푸싱그룹, 태평생명 등 3곳이다. 모두 중국계 자본이다. MBK파트너스는 다음 달 ING생명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ING생명 지분을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도 홍콩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다. 이번 매각에서 3조원대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안방보험이 지난해 동양생명, 올해 알리안츠생명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ING생명까지 중국계 자본이 인수하면 국내 보험시장의 약 10분의 1을 중국계가 차지하는 셈이다. 각각 24조원과 16조원 수준의 자산을 가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30조원 규모의 ING생명까지 더하면 모두 70조원에 이른다. 국내 보험사 총 자산은 745조원 수준이다.
단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큰 만큼 실제 이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을 약 35억원에 인수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ING생명도 中에 넘어가나?
입력 2016-07-2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