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청초호변 41층 호텔 건립 반발

입력 2016-07-20 17:34
강원도 속초 시민단체들이 ‘청초호 유원지 41층 호텔 조성 사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초호 41층 분양호텔 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업에 대한 강원도건축위원회의 심사보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150m 높이의 41층 건물은 주변 환경과 부조화된 건물로 조망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호텔 부대시설인 사우나·스포츠·오락시설과 870개 객실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주변상권의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류생태공원인 청초호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철새들이 건물 유리에 부딪혀 죽는 등 철새도래지 생태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며 “강원도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보류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간사업자인 A업체는 지난 4월 청초호 유원지 5000㎡부지에 지하 2층·지상 41층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 건립계획서를 속초시에 제출했고,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지난달 24일 강원도에 건축허가 사전 승인을 요청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