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에 국민일보 주필을 지낸 이진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20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회의에서 이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지상욱 대변인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희옥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윤리위원들과 상견례를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새누리당 윤리강령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작업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윤리강령은 2007년 6월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시절 제정된 이후 한 번도 개정이 안 돼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최근 당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현황을 전수 조사해 자진 면직토록 한 것을 언급하면서 “해당 의원들에 대해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가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 부분도 회의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들의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선 “윤리위원장으로서 아직 입장 정리가 안 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윤리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을 제외하면 모두 외부 인사다. 당초 혁신위는 지난 4일 윤리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곧바로 가족 채용 논란이 일어 부 총장이 자진 사퇴했다. 이어 내정된 여형구 신부는 정당·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교회법 등을 이유로 고사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이진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 “시대 뒤떨어진 윤리강령, 국민 눈높이 맞게 고칠 것”
입력 2016-07-2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