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한 번 야간에만 6시간 정도 개화해 일명 ‘밤의 여왕’이라 불리는 선인장 ‘셀레니체레우스’의 아름다운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사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일 경기도 포천 수목원 내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서 이달 초 개화한 희귀 선인장 2종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셀레니체레우스 2종은 멕시코와 중미가 원산인 착생 또는 덩굴성 선인장으로 흔히 향기로운 선인장, 바닐라 선인장으로 알려져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늦봄 또는 이른 여름 야간에 개화하며 꽃의 크기는 15∼20㎝로 흰색과 노란색을 띄어 웅장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수분 매개자는 나방이나 박쥐로 알려져 있다.
영국 왕실 정원에서 1700년대 이전부터 재배됐고 1753년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린네를 통해 최초로 문헌에 기록됐다.
국립수목원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를 방문하면 ‘밤의 여왕’ 선인장뿐 아니라 열대식물인 아가베, 큰극락조화 등 화려한 꽃들과 다양한 다육식물, 선인장을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람 요일인 화∼토요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에는 1∼5시 정각마다(1일 7회) 숲해설가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아쉽게도 짧은 시간 동안 밤에만 꽃을 피우는 선인장이라 개화 모습을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못했으나 매년 개화 과정을 촬영해 연구 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예약입장제로 수목원 누리집(kna.go.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입장 후에는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의 시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1년에 단 한 번 야간에만 6시간 정도 꽃 피우는… ‘밤의 여왕’ 선인장, 개화 모습 공개
입력 2016-07-20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