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군기지로는 유일하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배치돼 있는 태평양상 미국령인 괌의 매들린 보달로 하원 의원(민주당·사진)은 19일(현지시간) 괌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사드체계로 주민생활에 불편이 초래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달로 의원은 “사드가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소음 불만이 제기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립된 서북지역 주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우려하고 있어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포대가 마을 한복판, 인구 밀집 지역에만 배치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괌처럼 사드가 고립된 장소에 배치된다면 영향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괌의 사드 포대는 북서쪽 미 공군 앤더슨 기지 내 밀림지역 인근 주민들이 없는 곳에 있다.
보달로 의원은 “괌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고 점증하고 예측 불가능한 북한 위협에 대해 국방장관에게 안전보장 조치로 사드 배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보달로 의원은 괌에서 사드를 포함해 군사력 증강 사업을 지속해 왔지만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킨 적은 없다고 밝혔다. 괌에는 앤더슨 공군기지뿐 아니라 미 해군기지도 있다. 앤더슨 기지에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들이 배치돼 있다.
보달로 의원은 “(한국도) 주민과 협력관계를 통해 (사드 배치를) 진행하길 바란다”며 “사드 포대 배치 이후 안전성과 효용성을 잘 설명하면 수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달로 의원은 괌에 배치된 사드 포대가 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드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의 위협에 대비해 본토에서 괌에 일정 기간 순환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2015년 영구 주둔으로 결정됐다. 보달로 의원은 “북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에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드체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안심해도 되는지에 대해 함께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달로 의원은 2003년 괌 지역 첫 여성 하원의원으로 선출됐으며 하원 군사위원회 군사대비태세소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괌=국방부 공동취재단 hschoi@kmib.co.kr
“괌 사드, 소음 민원 없다”
입력 2016-07-20 18:22 수정 2016-07-20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