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 군단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 담금질에 돌입한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릿 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 마다 개최된다. 나라별로 4명씩 총 8개국이 참가해 개인이 아닌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여자 골프 월드컵이다. 한국은 1회 대회 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3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다.
2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하는 한국은 에이스 박인비(28)와 장하나(24)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지만 여전히 최상 전력을 뽐내고 있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과 7위 양희영(27), 9위 전인지(22), 12위 유소연(26)으로 팀이 구성됐다. 유소연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를 경험해 주장을 맡았다. 유소연은 “전 대회에서는 팀의 막내로 언니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다”며 “이번에는 매치플레이와 국가대항전에 대한 경험을 동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 동안 나라별로 돌아가며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 주어진다.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A그룹에서 중국(8번 시드)과 대만(5번 시드), 호주(4번 시드)와 차례로 대결한다. B그룹에는 미국(2번 시드)과 일본(3번 시드), 태국(6번 시드), 잉글랜드(8번 시드)가 속해 있다. A그룹 상위 두 팀과 B그룹 상위 두 팀, 그리고 와일드카드를 얻은 한팀이 결승에 진출해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팀에게는 선수당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 대회는 내달 열리는 리우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출전하는 32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인 16명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에선 유소연을 제외한 세 명이 모두 국가대표로 리우올림픽에 출격한다. 미국 국가대표 렉시 톰슨(21)과 스테이시 루이스(31), 태국 대표 아리야 주타누간(21)도 이번 대회에 나온다. 호주 대표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민지(20)와 오수현(20)도 포함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태극 낭자 골퍼’ 올림픽 金 담금질 나선다
입력 2016-07-20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