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는 공동 5위로 올라섰다. 7위 한화 이글스와 8위 LG 트윈스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해 중위권 합류를 예고했다.
KIA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했다. 중간전적 39승1무44패(승률 0.470)로 승패가 같은 롯데와 공동 5위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그동안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나지완은 3회초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긴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5회초 2사 1, 3루에서 이범호의 1타점 2루타와 이어진 2, 3루 기회에서 브렛 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황재균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뒤늦게 점수를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엔 힘이 부족했다. KIA는 9회초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위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kt 위즈를 17대 7로 잡았다.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과 3회까지 9점을 뽑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힘이 컸다. 한화는 순위변동 없이 35승3무44패(승률 0.443)로 공동 5위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전반기의 대부분인 92일 동안 최하위를 맴돌았던 한화는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6대 3 승)에서 탈꼴찌에 성공했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LG 트윈스 원정에서 2승(1패)을 쌓고 7위로 도약했다. 시즌 중반 무서운 상승세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kt는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 총력전을 벌였지만 한화의 맹타를 저지하지 못하고 최하위를 유지했다. LG도 중위권의 가시권으로 다가갔다. 서울 고척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하고 35승(1무45패·승률 0.438)을 쌓았다. 한화와 0.5경기 차이 간격을 유지했다. 공동 5위와는 2.5경기 차이다. 1위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 홈경기에서 삼성을 3대 1로 제압했다. 삼성은 후반기를 패배로 시작하면서 9위 탈출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경남 마산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5대 4로 물리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 시작… 다시 불붙은 중위권 싸움
입력 2016-07-19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