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세계 바둑 1위 등극

입력 2016-07-19 21:16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바둑랭킹 사이트인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한 세계 바둑랭킹 1위에 올랐다.

고레이팅스는 18일 기준 바둑랭킹 비공인 세계 순위(사진)에서 알파고가 기존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순위가 바뀐 것은 커제가 지난 15∼17일 열린 진리배 2016 해협 양안 바둑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면서 랭킹 포인트가 3608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영국 국적으로 등록된 알파고는 지난 3월 한국의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뒤의 포인트인 3611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알파고의 공식 대전 수는 9번으로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패배가 아예 없으면 고레이팅스의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알파고가 1패를 하면서 순위에 포함됐다. 커제에 이어 한국의 박정환 9단이 3588점으로 3위, 이 9단은 3556점으로 4위다.

고레이팅스는 비공인 순위이지만 바둑계에서는 꽤 정평 있는 순위로 인정받아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