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8000억∼1조6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지만 자구계획과 유상증자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경영진단 결과 채권단 설명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유했다. 경영진단은 삼정KPMG에 의뢰해 2개월간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19개 채권은행 실무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 계약변경, 실행예산, 신규수주 전망, 자구계획 등을 검토해 3가지 시나리오별로 손익 전망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산출했다. 경영진단 결과 지체상환금이나 계약변경, 실행예산 증가 등에 따른 위험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체상환금 액수는 소규모로 이미 예산에 반영했고, 확정되지 않은 계약변경을 반영해 회수가 불확실해질 위험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에 대해서는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 급여반납, 복지축소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정현수 기자
“삼성重 자금 부족 증자 등으로 해결 가능”
입력 2016-07-19 18:14 수정 2016-07-1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