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8월 5일’ 휴가철 고속도로 가장 막힌다

입력 2016-07-19 21:00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30∼31일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국토부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7일 동안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버스·열차·항공기 운행을 늘린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9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이 고속도로에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은 오는 3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 차량은 31일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에서 올여름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74만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평상시와 비교해서는 23.2% 높은 수치다. 특히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이동 인원의 46.0%가 30일부터 다음 달 5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새로 개통된 도로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울산포항선 울산∼포항 구간(54㎞)이 개통됐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154㎞)이 확장 개통됐다. 일반국도 36호선 경북 소천(봉화)∼서면(울진) 등 21개 구간(14㎞)도 개통되고, 1호선 정읍∼원덕 등 13개 구간(63㎞)은 여름휴가 기간을 앞두고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동선 4곳, 익산장수선 1곳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해 진출 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정체를 막을 계획이다. 또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 2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선박 190회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2%가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중 31.4%는 생업(사업) 때문에, 23.8%는 휴가비용이 부담돼 휴가를 못 간다고 답했다.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65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만원 늘었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지난해 8.6%에서 올해 12.9%로 증가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