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우리은행이 상반기 750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45.2% 늘어난 성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주가도 1만원대를 회복해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민영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2분기 당기순이익이 307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은 7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4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 등을 통해 대출을 1.6% 확대했고,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을 1년 전보다 1713억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건전성도 일부 개선됐다.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분기 1.22%로 석 달 전보다 0.16% 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도 0.57%로 지난해 말보다 0.25% 포인트 낮췄다고 했다. 주가도 지난 15일 이후 1만원대를 회복하며 이날 1만200원에 마감됐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선 우리은행 주가가 최소 1만원은 넘긴 상태에서 정부 소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리은행 상반기 순익 7503억원
입력 2016-07-19 18:17 수정 2016-07-19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