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청춘’ 요금 인상 반발 확산

입력 2016-07-19 18:31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화천·양구군, 경기도 가평군 관계자들이 19일 춘천시청에서 ITX청춘열차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장·군수, 의회의장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코레일의 ITX청춘열차 요금 인상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를 비롯한 홍천·화천·양구군, 경기도 가평군은 19일 오후 2시 춘천시청에서 ITX청춘열차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장·군수, 의회의장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5개 시·군 시장·군수와 의장들은 공동성명서에서 “코레일은 ITX열차 개통전인 2012년 2월 춘천시청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할인율 30%를 상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당시 정창영 사장도 개통식에서 상시 할인을 통해 현행 요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코레일은 당시 상시 할인 약속은 유감이라는 말로 이번 사태를 넘기지 말고 막차 운행시간 연장, 전동열차 청량리역 연장운행, 급행전철 운행 재개 등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요금이 인상되면 주민, 수도권 출퇴근 및 통학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가중되고 지역관광과 경제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코레일이 약속을 뒤집고 요금 인상을 강행한다면 지역의 모든 역량을 모아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철도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춘천시주민자치연합회와 춘천시이통장연합회, 춘천시번영회, 시민사회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ITX청춘 열차 기습 요금 인상 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코레일은 최근 ITX청춘 현행 요금 할인율 30%를 15%로 축소해 8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춘천∼용산 간 편도요금이 6900원에서 8300원으로 1400원 오른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