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해외로 눈 돌려라… 항공·보험료·정착비 지원

입력 2016-07-21 20:39
자동차 도장기술을 특화시켜 해외취업에 성공한 경북도립대학 ‘학교기업 라오닐’ 관계자들이 최근 도장기술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많은 정책과 예산을 들여 노력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 정책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청년고용난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경북도가 특단의 정책을 내놨다. 그동안 정부에만 의존하던 청년들의 해외취업 정책을 도에서 과감하게 펼쳐 나가기 위해서다.

그간 정부가 시행하던 K-MOVE 사업은 해외교육훈련(3∼4개월)의 성격이 짙었다. 반면 도의 해외취업 프로젝트는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항공료, 보험료, 현지 정착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으로서 경북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된다.

올해 120명을 취업 목표로 1인당 아시아·오세아니아는 200만원 내, 미주·유럽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지원된다.

이 사업의 수행을 위해 경북도 경제진흥원 내에 ‘경북청년해외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전담직원 2명을 배치했다. 또 해외취업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자문단 10명을 위촉해 출국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면접·비자발급·문화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컨설팅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총 64명이 신청해 46명이 취업에 성공하고 18명이 심의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 18명, 호주 6명, 싱가포르 6명 등이고 직종별로는 제조 14명, 관광 10명, 미용 7명 등이다.

특히 경북도립대학 ‘학교기업 라오닐’(지도교수 이유태)은 자동차 도장기술을 특화시켜 호주 자동차회사에 3명의 기술 인력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해외취업 추진에 가장 어려운 점이 학생들의 언어소통 문제인데 짧은 기간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담당교수는 스파르타식 집중교육을 통해 언어구사능력을 키웠다.

도는 그동안 단순 서비스분야에 편중됐던 직종에서 벗어나 미국-IT·경영회계, 호주·캐나다-자동차정비·용접배관, 일본·독일-IT·기계설비, 싱가포르·홍콩-금융무역·호텔·요리, 중국·인니-기업중간관리자, 중동-보건의료·건설·고급엔지니어 등 국가별·직장별 맞춤형 해외취업 전략으로 해외취업 정책의 다변화를 시도한다. 안동=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