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道, 6년간 147억 지원… 창업 70%가 지식·기술분야

입력 2016-07-21 20:38
김관용 경북지사(왼쪽 세 번째)가 최근 지역 커피전문기업 ‘커피명가’와 대구가톨릭대 캠퍼스에 ‘청년카페 1호점’ 개설 협약식을 마친 뒤 창업주와 포옹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창업 지원정책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도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147억을 투자해 1244명이 창업에 성공하고 201억원의 매출과 창업자를 포함해 1767명의 고용창출을 하는 성과를 냈다.

주목할 것은 창업유형이 소위 ‘치킨집’으로 대표되는 생계형 창업에서 벗어나 지식서비스 및 기술창업이 70%를 넘는다는 사실이다.

도는 올해 창업지원정책을 대폭 손질했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과 함께 지역자원과 밀착된 신규 창업모델을 발굴한다. 그동안 정책에 소외됐던 창업 후 실패를 경험한 청년들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하는 등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숙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창업지원방향을 창업의 양적 성장보다 정착지원에 중점을 두고 예비창업자발굴부터 성공기업까지 창업성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반짝 창업 양산 등 수량적 지원은 지양한다.

도와 시·군에서 별도로 추진하던 청년 CEO육성사업을 기능조정을 통해 시·군은 초기창업자 200팀의 사업화지원을, 도는 시·군 사업 수료자 중 우수창업자 50팀을 선별해 창업 3년차에 필요한 홍보 및 마케팅 위주로 심화 지원한다.

CEO 혼자서 제품생산부터 판매, 회계처리까지 담당하는 등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창업가가 직원 신규채용 시에는 인건비 일부를 최대 490만원 지원한다.

도는 최근 지역 커피전문기업 ‘커피명가’와 함께 커피명가 대구가톨릭대 캠퍼스점에 창업카페 1호점을 개설해 청년들이 창업과 친해질 수 있는 창업커뮤니티를 조성했다. 민·관·학 협업으로 창업 교육·컨설팅, 투자자와 만남의 장으로 활용될 창업인프라를 구축해 대학가에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준비된 창업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1호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대학과 커피명가 가맹점을 활용해 2,3호점을 개설하고 예비창업가의 산실인 대학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지식·기술·제조업 위주 창업을 벗어나 도내 특색 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신규 창업모델을 구축한다. 도내 3개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을 지원(32곳)해 활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고 농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농어업분야 청년리더를 양성해 농촌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산업분야 창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산업 정책과 연계한 신기술분야 창업분야를 지역 창업관련기관과 협업해 창업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올해부터 창업육성과 더불어 창업기업의 생존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가 생산제품 판매를 위해 지난해 8월 개설한 청년CEO몰과 더불어 올해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을 한다.

신규 시책으로 청년창업 패자부활전 ‘리본(Re-born)캠프’도 추진한다.

재도전 사업계획을 보유한 우수 재도전 창업인을 발굴해 실패 원인분석 등 재도전 교육과 시제품 개발, 창업 준비 등의 재 창업 사업화를 일괄 지원하는데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다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15팀 정도 선정해 창업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창업 이후 꾸준한 매출액, 고용창출, 지적재산권 등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 창업기업(가칭) ‘청년 히어로’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비를 추가 지원해 사기진작과 성공모델 확산을 통해 창업 붐을 조성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