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대구·경북 ‘똘똘’ 시너지 효과… 중화권 관광객 발길 이어진다

입력 2016-07-21 20:25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난징루 세기광장에서 열린 ‘한·중 관광문화축제’에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중화권(중국·홍콩·대만) 관광객들이 대구·경북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구시가 경북도와 함께 추진한 ‘2016대구·경북방문의 해’ 사업이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관광자원 결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로 지역 관광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2016대구·경북방문의 해 사업을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확대되는 중국인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2월 서울에서 가진 대구·경북방문의 해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중국 중부 내륙도시(톈진·충칭·우한·지난)를 방문해 틈새 관광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세기광장에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가 함께 붐업행사인 ‘한·중 관광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3만6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말 기준 중화권 관광객 대구방문 인원은 9만43명으로 전년 6월의 6만2657명에 비해 43% 증가했다.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 중화권 관광객 21만3000여명이 대구를 방문하면 올해 총 28만명 정도가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 10만5000여명에 비해 167% 늘어난 것이다.

연간 관광수입은 2015년 210억원에서 올해 56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 연간 28만명이 방문할 경우 1일 767명, 한 달 2만3000명이 대구를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또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대구·경북 공동관광상품을 통해 안동, 경주 등을 찾은 중화권 방문객이 2만6691명에 달해 대구·경북 연계상품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전세기 취항도 2015년 중국 12개 도시 114편에서 올해 32개 도시 350편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6월까지 19개 도시 139편이 대구를 찾았고, 하반기에 13개 도시 211편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올해 중화권 전세기 취항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것으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년 대비 6월 누적기준 주요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역 내 관광호텔 수입은 2015년 370억원에서 2016년 600억원으로 62% 정도 증가했고,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2015년 105억원에서 2016년 112억원으로 7% 정도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웨딩하모니 식당(대구 동구 효목동 소재)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00만원 이상 증가했다.

대구시는 지속적인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대구를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 수성못 명소화 사업(2016∼2017년), 3대 문화권 관광 진흥사업(2016∼2021년),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림길 조성(2016년∼2020년)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구공항 활성화를 추진해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대구를 찾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경북의 명소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대구와 경북의 공동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중국 특수목적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수학여행단, 실버관광, 기업인센티브관광 등 틈새시장을 노리고 중국 글로벌 문화교류프로그램과 대구관광지 투어가 결합된 신(新) 관광상품을 개발해 중국 특수목적 관광객을 대거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와 경북만의 독특한 관광코스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중화권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도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을 한번 들렸다가 가는 곳이 아닌 여행 목적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