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물·자동차·IoT… 대구 100년 책임질 산업 육성

입력 2016-07-21 20:21
대구시는 물·자동차·사물인터넷(IoT)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 모습. 2014년 조성해 운영 중인 이 시험장에 그린카 분야 기술개발, 기업지원을 위한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연구센터도 만들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앞으로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자동차·사물인터넷(IoT)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물산업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는 롯데케미칼㈜를 비롯한 총 13개의 물기업이 입주를 결정했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18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물 기업 50∼60개를 유치해 세계적인 물 산업 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외 물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대구·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개최도 정부와 합의를 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아시아물위원회(AWC) 이사기관에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물산업 선진지역인 미국 밀워키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 4월에는 중국 샤오싱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물산업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물산업 관련 중국 기업과의 잇따른 합자회사 설립도 성과로 꼽힌다.

미래형자동차를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 세계적인 규모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지난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안에 그린카 분야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한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연구센터도 만들었다. 튜닝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안에 대구 튜닝전문지원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대구 중구 남산동 ‘튜닝특화거리’에 수요자 중심의 튜닝 가상체험 서비스(카바타·Car-Vatar) 및 상설전시관도 구축 중이다.

전기차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르노자동차와 전기차 육성·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했고, 쿠팡과 대구에 물류센터를 짓고 전기차를 화물배송차량으로 시범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IoT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SK텔레콤, 삼성전자 등과 대구IoT테스트베드 구축협약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전국 최초 도시단위 IoT전용망(로라 네트워크)을 개통했다. 2017년까지 IoT 기반 헬스케어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국가 정보망의 핵심이 될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도 유치했다. 국내 최초 SW집적단지 ‘대구SW융합클러스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는 청정에너지 분야를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먼저 분산전원형 에너지자족도시를 조성한다. 대구에 필요한 전력 2.5GW를 대구 안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태양광, 연료전지, LNG 복합발전 등 분산형 클린에너지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그리드(Micro-Grid·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블록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뒤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미래 산업을 이끌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순조롭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854만9000㎡ 규모로 조성 중인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연말까지 1단계 사업(592만1000㎡)이 완료된다. 2단계 사업은 202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1단계 분양을 실시해 전자통신, 첨단기계, 신재생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 유망 업종 중심으로 145개사가 입주하기로 했다. 물산업클러스터 등 물산업 핵심시설도 들어선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인근에는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과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가 연구개발 기관도 많아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 지원이 용이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물, 에너지, 스마트 기술 등을 통해 대구의 산업지형을 미래형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