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 정헌교·최기학 목사 경합

입력 2016-07-18 20:24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1회기 부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학 목사, 손학중 장로, 정헌교 목사.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101회기 부총회장 자리를 놓고 정헌교(청주 강서교회) 목사와 최기학(서울 상현교회) 목사가 경합하게 됐다.

정 목사와 최 목사는 18일 오후 예장통합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관 목사)에 후보신청서와 증명서류·공탁금을 제출하고 부총회장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 기호는 정 목사가 1번, 최 목사가 2번을 배정받았다. 선거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6일 경기도 안산제일교회에서 개최되는 101회 총회에서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선관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집단으로 도열해 인사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면 선거가 과열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선거장에 현수막을 내걸거나 단체 유니폼을 맞춰 입는 행위, 피켓 사용 등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목사는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으니 승리를 결단하고 전진해 나가는 ‘결선 결승’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 세상에 자랑스러운 선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선거개혁이 바로 총회개혁”이라며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한 클린 선거로 이끌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된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54년생인 정 목사는 82년 10월 함해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92년 강서교회에 부임했다. 49년생인 최 목사는 87년 4월 서울서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87년 상현교회를 개척했다. 두 후보는 다음 달 29일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소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장인 김용관(파주 봉일천교회) 목사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동안 총회 임원 선거는 깨끗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깨끗한 선거의 좋은 전통이 올해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손학중(서울 영서교회) 장로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