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 “김우빈과 경쟁?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

입력 2016-07-18 20:54
현실 세계와 웹툰 속 세계를 오가는 판타지 드라마 ‘W-두 개의 세계’ 주연을 맡은 이종석(왼쪽)과 한효주가 18일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MBC 제공

한류스타 이종석이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새로 시작하는 MBC 수목드라마 ‘W-두개의 세계’에서 이종석이 맡은 역할은 만화주인공 강철이다. 자신이 만화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라고 믿는 캐릭터다.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김우빈이 출연하는 KBS ‘함부로 애틋하게’와 경쟁하게 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종석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W’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받은 누구라도 하고 싶어 할 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만찢남’은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든 경우 웹툰 캐릭터와 쏙 빼닮은 배우들에게 붙여지는 말이다. 이종석은 W에서 진짜 웹툰 주인공으로 나온다. 만화 같은 비주얼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적잖았다고 한다.

이종석은 “드라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만화인 줄 모르고 사는 현실 인물”이라며 “비주얼로 보여줘야 하는 게 많다는 압박과 부담이 있다. 의상이나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W는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삼총사’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송재정 작가의 작품으로 두 개의 세계(현실·웹툰)를 넘나드는 판타지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현실세계에서 웹툰 작가의 딸이면서 흉부외과 의사인 한효주(오연주 역)가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웹툰 주인공 이종석과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W는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연달아 내놓은 인기 작가 송재정과 한류스타 이종석, 연기력이 검증된 한효주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감독은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한 정대윤 PD다. 라인업만으로도 기대작이라는 평가다. 이종석의 친한 친구인 한류스타 김우빈과의 경쟁 구도까지 만들어지면서 두 드라마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종석은 “김우빈과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할 만큼 공생관계다. 잘되는 사람이 밥 한번 사기로 했다”며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기 전 ‘함부로 애틋하게’ 카메오 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김우빈이 운동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안 벗기로 마음먹었다”고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