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한남IC 지하화 해법 모색

입력 2016-07-18 21:46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기 위한 비전 제시 및 해법 모색에 나선다.

구는 2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5대 학회가 참여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최막중 서울대 교수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미래비전’에 대해,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 자료에서 공공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민간주도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재생사업을 통합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양재∼한남IC 구간(약 6㎞) 40m 이하 지하공간에 2층 구조의 자동차 전용 터널을 뚫어 왕복 6∼8차선의 급행도로와 별도의 완행도로를 설치하고 지상부는 공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급행도로 상행은 양재IC 이전 1.7㎞ 부근에서 진입하고 잠원IC 이후 200m 부근에 출구를 조성한다. 급행하행은 잠원IC 이전 200m 부근으로 진입하고 예술의전당 및 시외 방면으로 연결되도록 서초IC와 양재IC 부근에 각각 출구를 만든다. 이 교수는 기존 교통체계를 고려해 약 5.4㎞ 구간(반포IC∼양재IC)의 지면 아래 10m 이상 지하 공간에 완행 지하터널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경부간선도로 노면, 완충녹지, 데크를 활용해 약 60만㎡(여의도공원의 약 3배)의 공원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상공원을 북한산, 종묘, 세운상가, 남산, 한강공원과 연결해 남북의 거대한 녹지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