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고등어를 구하라!”
경북 안동지역 기관단체와 상공계에 이어 인기 K팝 가수까지 ‘안동간고등어 구하기’에 나섰다.
안동상공회의소는 안동간고등어협회와 함께 오는 22일 안동시내 낙동강변 둔치에서 ‘안동간고등어 국민생선 선포식’을 갖고 안동간고등어 판매촉진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펼친다.
안동시와 안동농협, K-water가 후원하는 이 행사를 통해 주최 측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간고등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집중적으로 풀어줄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간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주는 양면 프라이팬 등 다양한 주방기구 소개를 시작으로 한식조리 전문 요리사들의 ‘미세먼지 제로’ 생선구이 매직 조리법도 선보인다.
또 안동간고등어 간잽이들의 즉석 염장 시연과 함께 향토음식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안동간고등어 전통음식 요리 경연대회와 숯불구이 간고등어 무료 시식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안동간고등어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K팝 가수 인앤추(IN&CHOO)도 행사장을 찾아 게릴라 콘서트 형식의 자선 공연에 나선다. 인앤추는 앞으로 1년 동안 안동간고등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지난 5월 환경부 발표 이후 홈쇼핑 방송이 중단되는 등 백화점과 쇼핑몰의 전반적인 매출폭락으로 심각한 운영난에 빠진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현재 5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이 대량실직 위기에 처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전 세계에서 고등어를 수출하는 나라는 있어도 간고등어를 수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하루빨리 미세먼지 파동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적인 사랑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안동상의회장도 “원시적인 주방기구로 연기를 뿜어 가며 생선을 굽는 주부들은 아무도 없는 시대”라며 “실내오염을 막기 위해 양면프라이팬과 팬 뚜껑을 사용한 지 오래된 요즘 주방에서 미세먼지 노출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안동=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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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이 웬말? 안동간고등어 구출작전
입력 2016-07-18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