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18일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기총은 “한반도 안정과 국제평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인 사드 배치를 통해 한·미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에 따른 우려보다는 배치 이후의 안보 효과를 기대하며 하나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사드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불안을 조장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립해선 안 된다”면서 “사드 배치는 북핵 완전 폐기와 자주국방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NCCK는 성명서에서 “사드 배치는 결국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며 사소한 계기로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으로서 실효성이 없으며 한국의 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상현 이사야 기자 100sh@kmib.co.kr
사드 배치, 한기총 “찬성” NCCK “반대”
입력 2016-07-18 20:24 수정 2016-07-18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