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근처 베다니 마을에 살았던 마르다(Martha)는 자매 마리아(Mary), 형제 나사로(Lazarus)와 함께 신약성경에 세 번 나옵니다. ‘마르다’라는 이름은 ‘아씨’ 또는 ‘주인’(여성)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동생 마리아는 비싼 향유를 아끼지 않고 예수님 발에 부어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렸습니다. 오빠 나사로는 병들어 죽었다가 나흘 만에 예수님께서 부르니 살아나 무덤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리아는 어원을 찾아보면 ‘사랑받는’ 또는 ‘높여진’이란 뜻입니다. 나사로는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형제자매에 비해 마르다는 이름 마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11장을 찬찬히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에게 오신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나가서 맞이하는 마르다가 보입니다.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이하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요 11:20) 마르다는 놀라운 신앙고백도 합니다.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요 11:22) 누가복음 10장 38∼42절에도 예수님께 거침없이 질문 던지는 마르다가 나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인 더 바이블] 마르다(Martha)
입력 2016-07-17 20:39 수정 2016-07-18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