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선교사·단기 봉사자 ‘신변 안전 주의보’

입력 2016-07-17 20:41
한국위기관리재단이 터키 선교사와 단기봉사자들에 대한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쿠데타 세력의 탱크에 부딪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차량 모습. AP뉴시스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 김록권)은 터키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와 관련해 16일 현지 선교사와 단기 봉사자 등에 대한 신변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군사 쿠데타가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수도와 이스탄불의 경우만 해당되며 지역별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이슬람국가(IS)나 반정부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혼란을 틈타 테러를 일으킬 수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외교부도 터키 지역의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했다”며 “현 상황에서 외부로 다니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현지 사역자나 봉사자에 대한 외출 자제, 공권력 부재를 틈탄 강도나 테러단체들의 활동 유의, 주거지 보안 강화, 최소한의 생필품 확보, 공관과의 연락망 유지, 상황 파악을 위해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 외부 소식을 지속적으로 청취할 것 등의 지침을 각 선교단체에 전달했다.

외교부도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0404.go.kr)를 통해 터키를 방문하거나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에는 주 터키대사관이나 주 이스탄불총영사관, 영사콜센터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터키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다. A선교사는 “오늘(현지시간 17일) 새벽에도 충돌이 있었다. 평화롭게 보인다고 해서 낯선 외국인이 다니면 위험하다”며 “강도와 같은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