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올 매출 1000억 눈앞

입력 2016-07-17 18:48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예측했다. SW 생태계를 만들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컴그룹 김상철(사진) 회장은 지난 15일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한컴 미래전략발표행사에서 “국내 SW 시장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SW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시장의 성숙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한글 기반의 한컴오피스 프로그램과 임베디드, 보안, 모바일포렌식 등 그룹 내 종합 SW군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합작법인 설립, 컨소시엄 구성, 사내벤처 육성 등을 통해 SW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하나의 제품보다는 생태계를 갖고 세계시장에 가겠다”며 “생태계를 만들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올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피스 SW 세계시장 점유율 5% 달성 목표도 다시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시장 점유율 5%가 먼 시야에 있지 않다”면서 “5대 시장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SW 생태계를 가져가면 가능하다”고 했다.

한컴은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화(로컬라이징) 전략과 새로운 솔루션과의 결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전략으로 중동, 남미, 인도, 러시아, 중국 등 해외 5대 거점지역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날 행사에서 음성인식 통번역 앱 ‘지니톡’,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 ‘위퍼블’, 디지털 노트 핸드라이팅 서비스 ‘플렉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