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로 확정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캠페인 로고(사진)를 하루 만에 바꿨다. 조잡한 데다 외설 시비까지 일면서 비웃음을 샀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로고는 트럼프 이름의 맨 앞글자 T와 펜스의 이름 첫글자인 P를 조합해 미국 성조기를 상징하는 이미지 컷 위에 배치한 것이다. 아래로는 트럼프와 펜스의 이름을 글자 크기를 달리해 적은 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절을 덧붙였다.
이 로고가 공개되자 “조잡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빗발쳤다. 성조기를 상징한 이미지 컷에는 “무슨 의미인지 난해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트럼프 이름의 영문 앞글자 T가 펜스의 영문 이름 P를 아래로 관통하도록 한 것이 성적인 의미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가 펜스를 눌러 지배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은 로고 상반부의 이미지 컷을 삭제했다.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의 이름만 남긴 것이다. 트럼프의 이름을 파란색의 큰 글씨로, 러닝메이트인 펜스 주지사의 이름을 그 밑에 빨간색 작은 글씨로만 붙였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조롱거리된 트럼프 캠페인 로고
입력 2016-07-18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