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고급 인력 10명 중 6명은 국내 두뇌의 해외 유출 심화 원인으로 ‘연구 독립성 보장의 어려움과 지나친 단기 실적주의’를 꼽았다.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해외 취업’을 원했다.
포스텍 생물학정보연구센터(BRIC·브릭)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이공계 박사와 6개월 내 박사 졸업예정자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59%(복수응답)가 ‘연구의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국내 일자리 부족(41%), 선진국보다 열악한 처우(33%), 연구비 수주의 어려움(17%), 상명하복의 연구실 조직문화(14%) 등 순으로 답했다. 또 ‘1년 안에 취업 기관을 찾는다면 어디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47%가 ‘해외 취업 자리’라고 답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이공계 박사 10명 중 6명 “연구 독립성 보장 안돼 고급 인력 해외 유출”
입력 2016-07-1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