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들여 부산 최고 학교밥상 차렸다

입력 2016-07-17 19:04
‘제1회 부산시교육감배 건강한 학교밥상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식단. 아래 사진은 김석준 교육감(가운데)이 17일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최고의 건강한 학교밥상은 과연 어떤 식단일까?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식단개발을 위해 전국 최초로 ‘건강한 학교밥상 경진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제1회 부산시교육감배 건강한 학교밥상 경진대회’에서 부산국제고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국제고 박정미 영양교사와 조의자 조리사가 대상을 받은 작품은 ‘아삭건강 비빔밥과 무지개 오색채소피자 식단’이다. 재료비 3000원이 든 이 식단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황산화 작용이 탁월한 슈퍼푸드와 제철 채소류, 지역 특산물인 해물 등을 이용한 식단을 꾸려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오색의 채소를 많이 먹고 소금, 설탕, 나쁜 지방을 줄이자는 의미의 ‘High Five Low Three’ 라는 주제로 초·중·고교 영양사와 조리사가 2인 1조를 이뤄 음식솜씨를 겨루는 방식으로 예선(56개 팀)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회에는 학교급식을 직접 먹는 학생 대표를 비롯해 학부모 대표가 심사 위원으로 참가했다.

학생대표 배지연(18·경원고 학생부회장)양은 “학교에서 먹고 있는 급식도 먹을 만하지만 경연에서 나온 식단이 널리 보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급식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초·중·고교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의 성과를 분석한 뒤 부산시와 함께 전국의 학교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