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의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폐·기관지병 치료용 한약이 미국 의료계 및 보완대체의학 시장에 소개된다.
알레르기 천식과 비염 전문 영동한의원은 김남선(사진) 대표 원장이 오는 29∼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전미주(全美州)한의사총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씨녹용영동탕(金氏鹿茸永東湯)과 폐쇄성 폐질환’이란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녹용영동탕은 김남선 원장이 전통 한의서 처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 천식 등 난치성 폐·기관지질환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게 새로이 개발한 한약이다.
김 원장은 영동한의원을 방문하는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 환자와 COPD, 폐섬유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질과 주거 환경에 따라 개인 맞춤 김씨녹용영동탕을 처방한 결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무기력증 등 폐·기관지 이상 증상이 완화돼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약효는 녹용과 소청룡탕, 소건중탕 등 전통 한약 처방에 기침과 가래, 숨찬 증상을 신속히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 약재인 교이(膠飴), 금은화(金銀花), 신이화(辛夷花) 등을 어떻게 가미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 처방 중 하나인 녹용의 경우 ‘판토크린’ 성분이 기관지 점막의 염증 제거는 물론 기관지 평활근 재생과 폐포의 면역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김 원장은 여기에다 한의학적으로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침 자리에 해당하는 폐수(肺兪)를 주2회씩 레이저 침으로 자극하는 치료를 병행,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폐수는 폐의 배수혈(背兪穴), 즉 폐와 인접한 등 부위에 위치한 혈 자리다. 목뼈 밑에 위치한 제3, 제4 흉추 가시돌기 사이에서 양옆으로 각각 6㎝쯤 떨어진 곳이다.
김 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 복용과 함께 레이저침 시술을 꾸준히 받으면 기침, 가래, 숨참 증상은 1년 후 90% 이상 개선되고, 일상생활 중 삶의 질도 치료 전 10점 만점 기준 3점에서 치료 후 9점으로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폐·기관지병 치료용 한약… 美 대체의학 시장 넘본다
입력 2016-07-18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