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국민 혼란스럽게 해”… 손학규, 정계 복귀 거듭 시사

입력 2016-07-17 18:36

손학규(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치가 국민을 너무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치 재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손 전 고문은 앞선 16일 전남 강진의 한 음식점에서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회원 50여명과 오찬을 갖고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 새 판 짜기가 필요하다”(1월 31일) “새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5월 23일) “(서울에) 곧 올라가겠다”(6월 23일) 등 4·13총선 전후 밝혀왔던 정계 복귀 의사를 더욱 구체화한 발언이다.

손 전 고문은 “출산 포기를 비롯한 각종 문제 등 국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복귀 배경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손 전 고문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날 발언은 “정계에 복귀하라”는 지지자들의 연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그는 움막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올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모두 손 전 고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더민주는 외연 확장 및 호남지지 회복을 위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경쟁을 통한 대선 컨벤션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