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과장급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떡’에 비유하는 등 여러 차례 성희롱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장급 간부인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이어 교육부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강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교육부의 전 과장인 A씨가 부하 여직원을 성희롱해 지난 1일 지방 국립대로 발령났다”고 공개했다. 박 의원은 “A씨가 부하 여직원과 떡을 먹으면서 ‘못생긴 떡이 맛있다. 너는 못생겨서 맛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여직원에게 “‘라면 먹고 갈래?’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같은 여직원을 껴안으려다 실패하자 손목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지방의 국립대로 발령냈다. 현재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피해자가 격리를 요청해 A씨를 지방으로 발령냈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교육부 간부들 왜이러나 과장급, 여직원을 ‘떡’ 비유
입력 2016-07-16 01:00